최고치 갈아치운 사전투표율…21대 총선 투표율 ‘66.2%’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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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9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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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 둘째 날인 6일 오후 전남 나주 남평초등학교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신중하게 투표하고 있다. 2024.4.6. 뉴스1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 둘째 날인 6일 오후 전남 나주 남평초등학교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신중하게 투표하고 있다. 2024.4.6. 뉴스1
4·10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본 투표에서도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70%를 넘어설 것이라고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이 같은 예측이 적중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 11명 중 1384만 9043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31.28%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투표가 적용된 총선 중 최고치다.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율(26.69%)보다 4.59%포인트(p) 높다.

총투표율도 꾸준히 높아졌다. 지난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46.1%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찍은 투표율은 지난 19대 54.2%, 20대 58.0%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66.2%까지 오르며 역대급 투표율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70%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민주당은 사전투표율 31.3%, 총투표율 71.3%를 목표로 삼고, 투표 참여를 호소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실제 사전투표율과 소숫점 한 자리수까지 일치하는 수치다.

다만 높은 사전투표율이 꼭 높은 총투표율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전망도 있다. 2년 전 20대 대선에선 사전투표율이 36.9%로 전국 단위 선거 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19대 대선보다 줄어든 77.1%를 기록한 바 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정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기존의 통설인 만큼 민주당에서는 높은 투표율을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투표율이 70%마저 넘어서면 보수층도 결집한 결과라고 보고 유불리를 예단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본투표율이 높다는 상관관계는 없어 이번 총선 총투표율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종 투표율이 70%에 근접하면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주관적 이념 지형이 보수 우위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을수록 그대로 반영돼 국민의힘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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