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본 투표에서도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70%를 넘어설 것이라고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이 같은 예측이 적중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 11명 중 1384만 9043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31.28%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투표가 적용된 총선 중 최고치다.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율(26.69%)보다 4.59%포인트(p) 높다.
총투표율도 꾸준히 높아졌다. 지난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46.1%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찍은 투표율은 지난 19대 54.2%, 20대 58.0%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66.2%까지 오르며 역대급 투표율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70%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민주당은 사전투표율 31.3%, 총투표율 71.3%를 목표로 삼고, 투표 참여를 호소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실제 사전투표율과 소숫점 한 자리수까지 일치하는 수치다.
다만 높은 사전투표율이 꼭 높은 총투표율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전망도 있다. 2년 전 20대 대선에선 사전투표율이 36.9%로 전국 단위 선거 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19대 대선보다 줄어든 77.1%를 기록한 바 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정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기존의 통설인 만큼 민주당에서는 높은 투표율을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투표율이 70%마저 넘어서면 보수층도 결집한 결과라고 보고 유불리를 예단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본투표율이 높다는 상관관계는 없어 이번 총선 총투표율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종 투표율이 70%에 근접하면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주관적 이념 지형이 보수 우위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을수록 그대로 반영돼 국민의힘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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