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떠나지 말아주세요”…환자 편지 소개한 한 총리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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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8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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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5/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5/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어려운 상황이지만 비상진료체계가 빈틈없이 작동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행해지는 ‘의사 집단행동’을 겪는 환자들의 편지를 소개하며 “교수들께서 환자 곁을 지키며 대화해 주시길 간절하게 바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가 소개한 내용은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실명 위기에 있는 아버지를 수술해 준 김윤택 국군수도병원 교수에게 쓴 편지와, 전국 80개 환자단체가 뭉친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가 빅5 병원장들에게 보낸 편지다.

경기 용인시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33세 조민수 씨는 지난달 29일 플라스틱 조각이 오른쪽 눈에 박히는 사고를 당했지만, 대형 병원 10여곳에서 수술할 안과 의사가 없어 받을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결국 마지막으로 연락한 국군수도병원에서 “지금 바로 오라”고 해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딸인 조윤서 양이 “선생님처럼 저도 제가 도울 사람이 생기면 꼭!! 도와줄 거예요”라는 손편지를 김 교수에게 보냈다.

또한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우리 희귀질환 환자들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장애가 생기거나 생명을 잃기도 한다”며 희귀·난치성질환 담당 교수들에게 환자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해 준다면 불안감을 덜 수 있겠다고 호소했다.

한 총리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길어지면서 국민이 느끼는 불편과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두 가지 요인 덕분에 우리 의료체계는 아직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중한 환자를 위해 큰 병원을 양보해 주고 계신 국민들의 현명한 시민의식, 그리고 현장에 남아 두 사람, 세 사람 몫의 격무를 묵묵히 감당해 주고 계신 의료진의 노고 덕분”이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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