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PK 공략…“국민의힘 읍소작전에 속지 말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3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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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일대에서 허성무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일대에서 허성무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PK(부산·경남) 내 경합지를 찾아 막판 표밭갈이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경 경남 창원을 지원 유세에서 “국민의힘의 읍소작전에 속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권력 체제를 더 이상 용인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자들 세금 깎아주고 서민들 지원 예산 삭감하고 있지 않으냐. R&D(연구개발) 예산 대규모 삭감해서 우리나라의 젊은 연구자와 과학자들을 해외로 탈출하게 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확실하게 가르쳐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엉터리 국가 살림을 하니 세계 10대 경제강국, 5대 무역 흑자국가가 북한보다도 못한 200대 무역 적자국가로 전락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집권한 지) 2년도 안 돼서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후퇴시켰는데 앞으로 정신 못 차리고 이 방향으로 가면 나라가 남아나겠나”라며 “4월 10일에 심판해야 한다. 정신이 번쩍 들도록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이 나라의 미래를 훼손하면 엄정히 책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보여주셔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에 위기가 아닌 게 없다. 경제도, 민생도, 한반도 평화도, 민주주의도 위기다. 국제적 망신 국가가 돼간다”며 “이제 멈춰야 한다.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일대에서 허성무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일대에서 허성무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전국 254개 지역구 중 49곳 정도를 박빙 선거구로 보고 있다며 현장에 모인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전쟁으로 치면 백병전이다. 누가 더 많이 동원해서 실제로 투표하러 가느냐에 따라 결판이 난다”며 “이번에 유난히 박빙이 많다. 전국 49개 지역구가 박빙인데 여론이 2~3% 오르락내리락할 때마다 50석이 이쪽저쪽으로 왔다 갔다 한다. 지금부터는 선전전도 아니고 동원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후 부산 사상, 부산 진을, 부산 서면 등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선다. 이날 민주당 김부겸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부산 사하갑·을, 북을, 경남 양산갑·을, 김해갑에서 지지 활동을 펴며 ‘초경합’ 상황인 낙동강 벨트를 집중 공략한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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