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건희 명품백, 국민에겐 수사대상…윤 대리사과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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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25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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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겨냥 "요즘은 사과도 물어보고 하나"
"김경율 거취 결정 안 하면 레임덕설 나올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을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국민들이 보기에는 수사 대상인데 왜 사과로 끝내는지 (의문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진짜 사과하기 싫을 것”이라며 “지난 2021년 12월26일 대선 때 ‘아이 빌리브’ 사과하면서 얼마나 기분이 안 좋으셨는지 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가 당 차원에서 사과를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전한 보도를 놓고는 “요즘은 사과도 물어보고 하나”라며 “감히 누구든지 강제하지 않으면 안 하겠다, (강제)한 놈은 일기장에 써놓겠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및 봉합과 관련해서는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거취를 결정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대통령 레임덕설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여권에서 처음으로 공개 거론한 인물이다.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가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의 초기 반응을 보면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사퇴 정도로 결말이 날 거로 생각했을 텐데, 거취를 결정하지 않고 이틀이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김 여사의 사과를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히려 김 비대위원의 사퇴 문제가 (불거졌다)”며 “김 비대위원이 사퇴할 이유는 없다. 억지로 교착상태를 풀어보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을 ‘약속대련’이라고 표현한 이 대표는 이날 “약속대련을 했기 때문에 봉합 결말이 나오는 거다. 신뢰 없는 사람끼리 싸우면 이런 결말이 안 나온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본인이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면 끝없이 2, 3차전을 시도할 것”이라며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당정의) 차별화가 중요한데, 결말이 애매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이탈을 생각하던 일부 의원들에게 혹시나 하는 생각을 불어넣는 목적이 있고, 윤 대통령은 어쨌든 이 선거에서 물갈이해야 한다는 목적이 있어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유승민 전 의원과 관련 “이번이 대선 도전을 위한 도약단계로서 마지막 기회일 텐데 판단하지 않겠나”라며 “유 전 의원이 항상 결심의 시점을 신중하게 가져가기 때문에 딱 한 번 정도 연락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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