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오늘 통합비대위 답변 주지 않으면 내일 탈당”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9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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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의사표현 가능…답변 안 하면 버림 받은 것이라 생각"
"대한민국 당면 과제 고민하는 세력이면 신당 합류 열려있어"
"제3지대 신당 사표 방지 심리 돌파 쉽지 않아…빅텐트 만들어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오늘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 ‘원칙과상식’의 요구에 대해 답변을 해 주시지 않으면 내일 소통관에 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원칙과상식’은 민주당에 대해서 끝까지 결단을 요구했는데 답을 못 들었다. 그러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조 의원을 포함해 이원욱·김종민·윤영찬 의원 등으로 구성된 비명계 모임 ‘원칙과상식’은 이 대표 사퇴와 함께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해왔다.

그는 “당초 연말까지 시한 정해서 통합 비대위를 하자고 요청을 했는데 하지 않았다. 지난 3일 최후통첩 예정이었다”며 “내용은 마지막으로 통합비대위를 요구하고 받아줄 경우에는 불출마, 험지 출마보다 더한 것도 당이 요구한 대로 백지위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내용으로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이 대표가) 지난 2일 불의의 피습을 당하는 바람에 최후통첩을 못했다”며 “어쨌든 대표가 병상에 누워 있는데 최후통첩을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그런데 이제는 일반병실로 옮겼고 간단한 대화는 가능하다는 정도로 들린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원칙과상식’은 정말 간절하게 요구한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은 적이 없다. 소위 말하면 묵살정치”라며 “(이 대표가) 지금 비록 병상에 누워 계시지만 당직자들 통해서 의사표현은 가능하시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답변을 주지 않으면) 더 이상 당이 ‘원칙과상식’을, 특히 조응천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당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원칙과상식’이 탈당 이후 신당 합류, 제3지대 연합 플랫폼 구성 등 다양한 선택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당 합류에 대해 “패권주의에 반대하고 활발한 당내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또 적대적 공생관계를 거부하고 대한민국의 당면한 과제를 같이 고민하는 세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거기서 누가 주도하고 아니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그 가치에만 동의한다면 이낙연 신당, 금태섭 신당, 양향자 신당, 이준석 신당 다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제3지대 신당 세력들이 모이는 빅텐트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기표를 하실 때 ‘1번, 2번 중에 제일 나쁜 놈이 누구냐. 그럼 덜 나쁜 놈을 찍자’ 이때까지 투표 형태가 그래왔다”며 “어떻게든 빅텐트가 만들어져야 국민들께서 마음 편하게 기표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 이후 활동으로 구상 중인 제3지대 연합 플랫폼에 대해 “금태섭 신당, 양향자 신당,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 이렇게 여러 가지 신당들이 지금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 신당들이 독자적으로 다 기호를 받으면 총선에서 국민들의 사표 방지 심리를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여당의 대표를 지냈던 분과 야당의 대표를 지냈던 분이 사표 방지 심리 돌파라는 그 정략적인 목표를 가지고 그냥 손을 잡는다면 ‘저게 맞느냐’고 생각하실 수 있다”며 “물리적·기계적 연대는 감동이 없을 것이다. 국민들께서 들어보시고 인정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에서 쌍특검법 표결에 불참한 이원욱 의원을 감찰하는 것에 대해 “국회법에 따르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서 양심에 따라 소속 정당에 귀속되지 아니하고 표결한다고 돼 있다”며 “사실 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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