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이재명 피습에 “당내 특정세력 연관 해석 안돼”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3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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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원 여부 중요하지 않아…개인적 계기 있을 것”
“피습 사건 때문에 이낙연 창당 생각 바꾸지 않을 듯”
“이재명-이낙연, 조건 없이 만나야…병문안도 가능”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피의자가 민주당원이라는 보도와 관련 “당내 특정 세력과 연관해서 해석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친명(이재명)계 좌장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표 피습 피의자가 민주당원이라는 보도에 대해 “민주당원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결정을 하게 한 개인적인 계기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 당내에 특정한 세력들과 연관돼 있다고 해석하는 건 정말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피의자가 민주당원이었는지 아닌지, 과거에 국민의힘 당원이었는지 아니었는지 그게 중요한 문제인가”라며 “다만 어떤 범죄를 저지르게 된 그런 과정들, 경위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수사를 해 봐야 한다. 이분의 휴대폰 포렌식도 해 봐야 될 것이고, 공모가 있었는지, 또 공범도 혹시 있었는지 면밀하게 조사해야 될 문제”라며 “다만 국민들이 이런 개인적 선택을 하게 된 것에 대한 정치적인 사회적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 고민들을 우리 정치권이 해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설사 민주당원이라고 하더라도 이 대표 지지자들이 그렇게까지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이 대표의 피습 이후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이 사건 때문에 이 전 대표가 갑자기 생각을 바꾸리라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걸 갖고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또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추진하는 것에 어떤 영향을 미치냐, 안 미치냐는 분석 자체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명낙회동 이후 이 대표가 중재안을 제시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왜 없겠느냐. 정치가 어떻게 보면 상상력의 예술 아니냐”며 “두 분이 전제조건 없이 만난다고 하면 충분히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문병을 오면서 자연스럽게 만날 가능성에 대해 “같은 당에 있었던 분인데 병문안을 가는 것은 인간적인 차원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김혜경 여사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 대표 가족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어제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분하고 통화도 했는데 어쨌든 위험한 상황은 지나간 것 같고, 또 수술도 잘됐다고 하니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여사가) 놀랐는데 역시 목소리는 의연했다”라며 “굉장히 강한 분이기 때문에 위로해 주고 차분히 기다려보자고 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피습 사건의 원인에 대해 극단적인 정치 문화를 지적하면서 근접경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우리 정치권이 너무 정치를 양극화시키고 있지 않는가”라며 “그러고 상대 정당에 대한, 또 자기와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을 악마화하는 데 너무 정치인들이 앞장서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의원은 경호 문제에 대해 “이 대표가 굉장히 대중적인 분이고, 국민들과 만나서 소통을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기 때문에 늘 걱정이 됐다”며 “양극단에 가 있는 분들이 극단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근접경호가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복귀 시점에 대해 “아직은 모르겠다”며 “의료진 내에서도 특별히 다른 말씀이 없었기 때문에 중환자실에 회복 중이라는 것 외에 현재까지 나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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