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충남서 ‘북 콘서트’-김은혜 ‘분당을’ 출마 준비…尹 참모진들 총선 출마 채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5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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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최근 개편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떠난 참모진들은 내년 4월 총선 출마 채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수석비서관급부터 행정관급까지 30여 명에 달하는 용산 출신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4일부로 공식적으로 대통령실을 떠난 강승규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은 충남 예산·홍성 출마를 노리고 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충남 예산에서 16일 ‘톡톡 지방시대’ 북콘서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에 근무한 지난 1년 7개월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치열한 시간이었다”며 “국민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도전과 난제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충남 예산은 강 전 수석의 고향이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도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은 21대 국회 때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당선된 바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경기지사 후보로 나서면서 분당갑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옆 지역구로 옮겨 재선을 노리겠다는 것. 여권 일각에서는 김 전 수석이 경기 수원으로 나서 험지 탈환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돼 여권 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은혜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11월 3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상훈 전 사회수석은 구체적인 지역구를 놓고 고심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여권 내에서는 안 전 수석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서울 강남과 부친인 안병규 전 의원이 당선된 경남 진주 등이 출마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전 수석은 대통령실 경험과 서울대 교수 경력 등 정책 전문성을 갖춰 경쟁력이 있다”며 “안 전 수석이 당 지도부 등과 출마 지역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을 떠난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도 고향인 경북 영주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대통령실 비서관급에서는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이 최근 대통령실을 사직하고 대구 북구갑 출마 준비에 돌입했다. 먼저 용산을 떠난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은 경기 의정부갑,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은 충북 청주 청원 지역에서 총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주진우 법률비서관은 부산 수영,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은 경북 구미을 출마설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꼽히는 주 비서관·강 비서관은 당면 현안 등을 처리하고 곧 대통령실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훈 전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이 5월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 사회보장 전략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행정관급에서도 총선 출마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 정호윤 행정관(공직기강비서관실)은 부산 사하을 출마를 결심하고 최근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용 행정관(시민사회수석실)은 서울 송파병, 조지연 행정관(국정메시지비서관실)은 경북 경산, 김보현 행정관(부속실)은 경기 김포, 여명 행정관(시민사회수석실)은 서울 동대문갑을 노리고 조만간 사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직한 김기흥 전 부대변인은 인천 연수을, 전지현 전 행정관은 경기 구리, 이승환 전 행정관은 서울 중랑을, 김인규 전 행정관은 부산 서·동구, 이동석 전 행정관은 충북 충주 출마를 각각 준비하고 있다.

또 이창진 전 선임행정관은 부산 연제, 최지우 전 행정관은 충북 제천·단양, 배철순 전 행정관은 경남 창원 의창, 이병훈 전 행정관은 경북 포항 남·울릉, 허청회 전 행정관은 경기 포천·가평 지역 출마를 노리고 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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