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상민 탈당에 “명분 없어”, “국회의장 꿈 깨시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4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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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정치적 가치 맞지 않는 여당행, 바람직 하지 않아"
민주당 반발에 "침 뱉는 게 아니라 비판하는 것" 반박

더불어민주당은 4일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하며 전날 탈당을 선언한 이상민 의원에 대해 “국회의장직을 위해 당과 동지를 버렸다”며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쉽고 섭섭한 점은 본인에게도 있겠지만 당이 추구하는 가치, 본인의 정치적 가치와 맞지 않는 당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의원이 탈당 이유로 ’이재명 사당화‘를 꼽은 데 대해 “강성 당원의 사당화라고 한다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당 아닌가”라며 “그런 상황에서 탈당 명분도 없고 국민의힘 입당의 명분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의원은 국회의원을 다섯 번이나 했고, 대전 유성 시민들이 뽑아주신 분”이라며 “5선을 했는데 ’민주당의 정체성을 잘 모르겠다‘, ’민주당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한다면 국민적, 당원적 심판을 분명히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총선 천 불이익을 고려해 탈당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성준 대변인은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의원이 민주당을 ’고쳐쓰기 불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자기 부정으로, 탈당을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내부적으로 이 의원이 지역구 관리를 잘 하고 국민과 지역민의 신뢰를 받았느냐를 한 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입장을 내놨을때 또다른 면이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전용기 의원도 같은 라디오에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은 이재명 대표 체제를 욕하시면서 외부로 뛰쳐나가셨지만 국민의힘도 반명 그룹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도 이 내용을 다 알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정말 명분 없는 탈당이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본인이 원하고 꿈꾸는 국회의장직을 만들기 위해 당과 동지를 버리는 선택을 했다. ’꿈 깨시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비판에 이상민 의원은 “먹던 우물에 침을 뱉는 게 아니라 비판을 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연이어 출연하며 “소위 강성 지지자들이라는 분들이 당을 점령해서 당내의 공론의 장을 완전히 그냥 틀어막았고, 당의 여러가지 도덕성이 실추되는 것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런 자정 기능이 그냥 멈춰서 있다”고 이재명 대표 체제를 힐난했다.

’국회의장 출마 욕심에 탈당했다‘는 당내 비판에 대해선 “국회의장 하려면 민주당에 있는 게 저한테 도움되지 않겠나. 어떻게 의장 되려고 당을 나가겠냐”며 “당 밖으로 나가면 얼마나 춥고 외롭겠나. 당연히 국회의장의 꿈은 더 어려워진다”고 반박했다.

비명계 5선인 이 의원은 전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됐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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