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인요한 ‘이준석 부모욕’에 “사과와 여당 징계” 촉구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7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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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민의힘 교통사고 났나"
서은숙 "정치인 부모 욕 처음 봐"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같은당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소위 ‘부모 욕’ 발언을 한 것과 괸련해 인 위원장이 사과하고 국민의힘 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25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인 위원장 막말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은 인 위원장과 이 전 대표가 설전을 벌이는 상황을 두고 ‘교통사고’에 비유했다. 정 의원은 “교통사고가 났을 때 잘잘못 따지다가 마지막 광경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너 나이 몇살이야’라고 묻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지금 교통사고 중인가”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인 위원장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기 전까지는 이미지가 좋은 의사였는데, 이렇게 망가지는 것을 보니 참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 위원장 발언에) 이 전 대표가 ‘패드립이 혁신이냐’는 어퍼컷으로 받아쳤다. 인 위원장은 넉다운됐고 정중한 사과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인 위원장이 던진 드립들(친윤·지도부·중진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도 성과가 없다”며 “장제원 의원은 산악회버스 92대로 무력 시위하고, 김기현 대표는 의정보고로 실력행사를 하니, 인 위원장이 오히려 셀프 피투성이가 된 느낌이다. 참 찌질하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영남 중진들이 이길 지, 인 위원장의 좌충우돌 난폭운전이 이길 지 참으로 궁금하다”면서도 “제 생각엔 본인의 서대문갑 출마도 날라가고 혁신위원장 자리도 곧 날라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인 위원장은 사과와 사퇴로 결말 지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정치인이 마음에 안 드는 상대를 비판하면서 상대 부모까지 끌어들여 욕하는 건 처음 본다”며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 부모가 자식을 도덕도 없는 사람으로 키웠다고 비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모의 인격을 말살하는 막말을 어떻게 당 행사장에서 버젓이 말할 수 있나라며 “이게 바로 패륜적 막말”이라고 주장했다.

서 최고위원은 인 위원장을 향해 “이 전 대표 부모께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청하며 “국민의힘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당연히 공식 징계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지난 26일 당 서산·태안당원협의회 주최 강연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정치하는데 부모 욕을 박는 사람은 처음본다”며 “패드립(패륜적 농담)이 혁신이냐”고 반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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