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고위직 사이 콘크리트벽에 작은 틈 열어 목소리 전달”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30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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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일 ‘소통’ 강조…국무회의서도 거듭 언급
“심각성 피부에 와닿아…현장 절규 신속 해결"
"장관들, 일부러 시간내서 현장 목소리 듣길”
“ILO 탈퇴 등 의견, 정책적 결정하긴 어려워”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현장의 절규를 신속하게 해결할 것”이라며 국민과의 직접 소통과 민생 현안 해결의 신속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민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했고, 또 마무리 발언에서도 다시 한번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을 통해 “순방기간 동안 대통령실이 모범을 보인다는 차원에서 사흘 간 36곳에서 현장 소통을 해보니, 우리가 다 아는 얘기라도 현장에서 직접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보니까 더 생생하게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심각성도 피부에 와닿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정부 고위직과 국민 사이에 원자탄이 터져도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한 콘크리트벽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벽에 작은 틈이라도 열어줘 국민들의 숨소리와 목소리가 일부라도 전달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장관들에 “일정을 참모들에게만 맡기지 말고 주도적으로 일정 관리를 하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거듭 당부하면서 “국민들이 좋아하는데 (소통)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총리실이 직접 청취한 국민의 외침 중에서도 공통적인 절규는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들이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전한 ILO 탈퇴, 대출금 상환의 어려움 등의 의견에 대한 정책화 여부에 대해선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를 국무위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들로, 어떤 정책적 결정을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거듭된 국민들의 절규가 있다면 거기에 응해야 하는 게 정부의 임무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난 27일 진행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언급하며 수준 높은 교육과 지역 필수 의료 확보를 지방시대를 위한 필수요건으로 재차 강조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특히 과거 자신이 지방에서 근무한 당시를 언급하며 “제가 총각시절에 지방근무 발령이 나면 괴나리봇짐 하나 짊어지고 옮겨다녔지만 , 결혼한 직장인인들은 상황이 다르다”며 “지방의 다양한 교육과 필수의료시설이 갖춰지지 않으면 배우자와 자녀가 따라가지 않는데 직장인이 어떻 혼자가서 살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와 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기업도 산업시설도 지방으로 옮겨가지 않기 때문에 지방시대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요원한 얘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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