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귀순 주민 발언 통해 북한 식량난 확인”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7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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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감
"성인 남자 1명은 여성 3명과 혈연 아냐"
"2019년 강제 북송 어민 2명, 처형 개연성"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수확량이 대폭 늘었다는 북한 주장과 달리 식량난은 여전하다면서 “이번에 귀순한 네 분의 발언을 통해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7일 국회에서 통일부 등을 상대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올해 작황이 풍년이라는 노동신문 보도와 달리 최근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들은 ‘굶주렸으며, 먹고살기 위해 내려왔다’고 말한 데 대한 질의를 받았다.

김 장관은 “북한 정권이 선전하는 내용과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이 아주 어려운 현실은 차이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귀순한 네 명이 모두 가족 관계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세 명은 가족이지만 한 사람은 가족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세 명이 엄마와 딸, 딸의 이모이고 나머지 남성 한 명이 혈연관계가 전혀 없는 인물이냐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김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남성이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24일 북한 주민 네 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강원도 속초 인근 해상을 통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내려와 귀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11월 판문점을 통해 북송된 탈북 어민 두 명이 처형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정부로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인을 하고 있진 못하지만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당시 정부는 동료 선원을 살해했다고 알려진 해당 어민 두 명을 붙잡았지만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없다고 보고 북한으로 돌려보냈다.

김 장관은 “2019년에는 자유의사에 반해서 탈북민 두 사람을 북송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북한 탈북 주민들을 전원 수용한다는 원칙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며 “이런 내용이 북한 주민들에게도 알려지고 있고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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