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잼버리 사태 진심으로 사과…시설구축 늦어져 급박히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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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30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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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새만금 잼버리의 공동조직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야영을 하면서 불편을 겪었던 스카우트 대원들과 심려를 하셨던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장관은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누구의 책임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조사하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은 누구의 책임론에 대해서 서로 미루고 그럴 것은 아니고 국민들께 소상하게 내용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밝혀드리고 감사원 감사를 지켜보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선 “여야 합의가 되면 언제든지 상임위에 출석해서 성실히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조직위 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저희가 여러 차례 민간에 공모해 스카우트를 하셨거나, 경험이 있는 분들을 모집하려 했지만 잘 안됐다”며 “그렇게 하다 보니 공무원 파견을 20명 넘게 늘려 지금 115명 중 71명이 공무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스카우트 대원들이 더 많이 참석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스카우트연맹이 코로나19(COVID-19) 등을 겪으면서 재정난 같은 게 있어 많은 분들을 파견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장관은 잼버리 조직위의 사무총장과 총괄기획본부장이 모두 여가부 출신이라는 점에 대해 “조직위는 민법상 재단법인”이라며 “사무총장은 여가부에서 재직했지만 민간(인)으로 지난 정부에서 임용됐고, 조직위 사무국은 공사나 용역, 행사 진행 등 행사 실무 전반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된 경질론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지자 “저는 아직 그런 얘기를 정확히 들은 바는 없다”며 “지금 여러 가지 국회나 감사에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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