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하늘을 날았다 ‘FA-50’ [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16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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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그-29(맨 위)와 폴란드 바르샤바 상공을 편대비행하는 FA-50GF 1,2호기. /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 공군에 납품한 ‘FA-50GF’ 1,2호기가 15일 폴란드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현지 첫 비행(아래 사진)에 성공했다고 알려왔습니다. KAI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FA-50이 폴란드 국민 환호 속에서 유럽 하늘 첫 비행에 성공해 국산 항공기의 새역사를 썼다”고 밝혔습니다. FA-50GF는 이날 민스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상공을 날았습니다.

수직 꼬리 날개가 2개인 전투기가 미그-29이고 1개인 전투기가 국산 FA-50GF 입니다. / KAI 제공
FA-50 1,2호기는 이 날 폴란드 공군이 보유하고 있던 러시아제 ‘미그(Mig)-29’와 편대로 등장해 함께 비행을 시작한 뒤 미그 전투기가 편대를 이탈하면서 FA-50으로 교체되는 의미를 자연스럽게 강조했다고 KAI는 전했습니다. FA-50은 오는 26과 27일 열리는 폴란드 라돔에어쇼에도 등장해 유럽인들에게 공개됩니다. 올해는 총 12대가 우선 납품될 예정입니다.

미그-29들(카메라에서 먼 방향)이 편대비행에서 이탈해 나가고 있습니다. / KAI 제공
폴란드 계약 대수 48대 중 남은 36대는 성능개량 버전인 FA-50PL 모델로 2025년 하반기부터 제공됩니다. KAI 강구영 사장은 “과거 전투기 원조를 받던 대한민국이 국산 항공기로 유럽의 하늘을 날며 항공 역사를 새롭게 썼다”며 “전 세계 660여 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는 KAI의 후속 지원 역량을 기반으로 폴란드 공군의 항공 전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른쪽 2대가 FA-50GF 입니다. / KAI 제공
FA-50GF 가 폴란드 하늘을 잘 지켜주기를 기대합니다. / KAI 제공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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