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하지 못해”…수해복구 중 해외 나간 野의원, 조기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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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5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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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준, 최기상,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왼쪽부터) 박준, 최기상,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수해 복구가 한창인 시기 해외 방문을 강행해 비판을 받던 야당 의원들이 조기 귀국했다.

지난 23일 베트남·라오스로 출국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정·윤준병·최기상 의원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했다.

박 의원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해를 입고 계신 국민들에 대해서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었다)”며 “(국민께서) 진심으로 잘못됐다 생각하시면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베트남·라오스 일정에 대해 “두 달 이상 전에 준비가 된 것”이라며 “제가 상임위가 환노위가 아니고 외교통일위원회일 당시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준비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보기시에 잘못했다 생각하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수해로 고통받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베트남·라오스 국회의장 등과 두 달 전부터 추진한 일정을 갑자기 취소하는 것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그럼에도 국민께서 보시기에 의원 외교를 위한 출장이 수해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면 부적절한 것”이라며 “재난 감수성 제로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난 감수성을 높여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니까 귀국하는 게 도리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박병석·박정·최기상·윤준병 의원은 국회 평화외교포럼 활동차 베트남으로 출국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이들은 당초 5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라오스를 방문하려 했지만, 비 피해가 큰 상황에서 해외 출장을 가는 게 적절하냔 지적이 나오자 이날 조기 귀국했다. 전임 국회의장인 박병석 의원만 상대국 국회의장과의 공식 일정이 예정돼 있어 귀국하지 않았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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