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조작의혹’ 실태점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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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뉴스 검색 인위적 개입 수사
文정부 공영방송 장악도 단죄를”

여당이 2일 네이버가 뉴스 검색 알고리즘에 인위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당국의 개입을 촉구했다. 또 문재인 정부 당시 KBS, MBC 사장 해임 문제를 겨냥해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며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방송통신위원회가 (네이버의)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 위반 여부 등에 대해 긴급 실태 점검에 나선다고 한다”며 “알고리즘 조작 여부에 대해 진상을 가리기 위해 필요하면 수사당국이 수사에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고리즘이 ‘악마의 도구화’하고 있다”며 “갈등으로 끌어당기는 ‘갈고리즘’”이라고 비판했다.

방통위는 이날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 조작 의혹’과 관련해 실태 점검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네이버가 언론사별로 인기도 지표를 인위적으로 적용해 이를 뉴스 검색 알고리즘에 적용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방통위는 법 위반 행위가 확인되면 네이버에 과징금 부과나 형사고발 처분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대법원이 고대영 전 KBS 사장을 2018년 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결정이 위법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김기현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권 차원에서 자행된 소위 ‘공영방송 방송장악 문건’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로 그 기획자와 실행자들을 발본색원해 반드시 단죄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MBC 김장겸 전 사장의 부당한 해임 과정도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며 공영방송 인사 문제 전선을 MBC로까지 확대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방송통신위원회#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조작의혹’#뉴스 검색 인위적 개입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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