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크라이나 댐 붕괴는 美-우크라 자작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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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9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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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헤르손 도심이 러시아군에 점령돼 있다가 하루 전 폭파된 노바카호우카댐의 범람으로 물에 잠겨 있다. 대부분의 주택이 지붕만 간신히 보일 정도로 완전히 침수됐다. 아직도 범람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헤르손 도심이 러시아군에 점령돼 있다가 하루 전 폭파된 노바카호우카댐의 범람으로 물에 잠겨 있다. 대부분의 주택이 지붕만 간신히 보일 정도로 완전히 침수됐다. 아직도 범람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인근 수력발전댐 붕괴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를 배후로 지목한 가운데, 북한이 9일 ‘댐 파괴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실은 글에서 “전 세계가 이번 언제(댐) 파괴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를 걱정하고 있을 때, 우크라이나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는 모든 책임을 러시아에 넘겨 씌우기 위해 비열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이번 폭발로 러시아에 새로 통합된 지역의 평화적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오히려 젤렌스키 당국이 미국 묵인하에 이런 특대형 범죄를 자행할 동기는 충분하다”며 “결국 노바카호우카댐 언제(댐) 붕괴 사건은 러시아에 인도주의 재난의 책임을 씌우기 위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모 결탁한 또 하나의 자작극”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6일 노바카호우카댐이 폭파되자 서로를 댐 폭파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 때문에 댐이 폭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의 공격으로 폭파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들은 미사일 피격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운 점, 댐 시설 내부에서 폭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늦추기 위해 댐을 폭파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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