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정성호 “이재명, 이래경 낙마 적절한 유감 표명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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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8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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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대표. 뉴스1
(왼쪽부터)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대표. 뉴스1

친명(친이재명)계의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래경 혁신위원장 낙마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적절한 수준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8일 KBS 라디오 ‘최강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가 이 이사장의 사퇴로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한 부분과 관련해 “원론적인 이야기다. 당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책임자인 당 대표가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책임의 수준이라는 게 있다. 유감 표시도 할 수 있고, 당내 유감 표시도 있고, 국민들을 상대로 사과할 수도 있고, 적절한 문책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책임이 있다”며 “이 대표의 무한 책임이라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책임 있지 않느냐, 그런 원론적인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래경 이사장의 혁신위원장 발표 과정에서는 당 안팎의 여론을 좀 더 수렴했어야 하지 않나라는 아쉬운 점이 있다”며 “대표가 나름 원칙을 갖고 선정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일단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 대표가 적절한 수준의 유감을 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진행자가 ‘이 이사장이 친명임을 알고 혁신위원장으로 시킨 것 아니냐’고 묻자 “그야말로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제가 이 대표와 오랫동안 일해왔기에 속칭 이 대표와는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그런 제가 전혀 모르는 분이며 일면식도 없다”며 “친명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35년간 인연을 이어왔다.

정 의원은 이 이사장을 ‘일면식도 없고 전혀 모르는 분’이라고 다시 강조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그분을 선정한 이유를 추측해 보면 그분이 원칙과 자기 소신이 강하기 때문에 친명· 비명 가리지 않고 기득권을 혁파,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당을 바꿀 수 있는 분이라는 신뢰 때문에 선정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지지하기 위해서 또 보호하기 위해서 이 대표와 가까운 사람을 뽑았다고 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라고 덧붙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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