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지율, 7주만에 역전했지만…‘정부 견제론’ 더 높아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5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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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7주만에 국민의힘에 역전됐다. 내년 총선에서 야당 의원들이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이 여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게 나온 상황에서 민주당을 둘러싼 ‘돈봉투 의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2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결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32%로 국민의힘(35%) 보다 3%포인트 낮았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 지지율이 5%포인트 하락하는 동안 국민의힘 지지율이 3%포인트 반등하면서 역전된 것. 민주당은 앞서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직후인 3월 4주차 조사 이후 6주 동안 국민의힘에 지지율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앞섰지만, 내년 총선에 대한 여론은 다르게 나타났다. 내년 총선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9%,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7%로 집계됐다. 두 달 전 정부 견제론(44%)와 정부 지원론(37%) 간 격차보다 5%포인트 더 벌어진 것. 다만 한국갤럽은 “정당 지지도는 현시점 유권자의 정당에 대한 태도일 뿐, 투표 행동과는 괴리가 있으므로 의석수 예상용 가늠자로는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내년 총선에서 정권 견제 여론보다 민주당 지지율이 낮은 것은 송영길 전 대표 등이 연루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의혹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성과와 민주당의 돈봉투 의혹 여파로 여야 지지율이 역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박광온 원내대표 선출 이후 당이 안정되고 있는만큼 정권 견제 여론이 당 지지율로 흡수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포인트 하락한 57%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가 60% 아래로 떨어진 건 3월 4주차 이후 6주 만이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외교(35%), 국방·안보(5%). 노조 대응(4%) 순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조동주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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