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국민의힘 의원 자리가 비어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등이 신속처리안건 지정동의건 투표를 앞두고 퇴장했다. 2023.4.27/뉴스1
국민의힘이 27일 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쌍특검(대장통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국회 본회의 표결에 반발하며 집단 퇴장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도중 퇴장하며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표결에 참여를 안 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안에 따라 의결에 참여하는 것(법안)도 있고 참여 안 하는 법안도 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법안 처리 자체에 대해 저희 당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민주당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정략적으로 입법 폭주를 하고 있는데, 국민께 이를 제대로 알리고 할 수 있는 다음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쌍특검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이름만 50억 클럽 특검법이지 실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못 하게 하는 ‘이재명 수사 방해법’”이라며 “검찰 수사 이후 미진한 부분에 대해 특검을 하는 것이 특검의 보충성에도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30차례 압수수색을 하고도 기소하지 못했고, 법원에서도 문제없다는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특검하자는 것은 대통령을 괴롭히겠다는 야당의 독선이자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오롯이 야당에 있음을 명심하라”고 했다.
앞서 이날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상정된 31개 안건 중 쌍특검 패스트트랙 동의 건, 간호법 제정 건, 방송 3법 부의의 건 등의 표결이 이뤄질 때 단체로 퇴장했다. 이후 나머지 법안을 처리해야 할 때는 다시 입장해 표결했다. 아울러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된 ‘쌍특검’ 법안 신속처리안건은 재적의원 183명 중 찬성 182명, 반대 1명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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