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생태환경보호 중요”… 공업·농업·건설 각 부문 역할 강조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23일 10시 15분


코멘트
북한 주민들이 3~4월 ‘봄철위생월간’을 맞아 생활 환경 개선에 나섰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주민들이 3~4월 ‘봄철위생월간’을 맞아 생활 환경 개선에 나섰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생태환경보호’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업·농업·건설 등 각 부문의 역할을 주문하고 나섰다. 환경보호 관련 선진적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체 기술 개발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문남준 국토환경보호성 환경과학기술연구원 과학부원장과의 문답을 담은 ‘생태환경보호 사업은 중요하고도 책임적인 사업’이란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문 부원장은 노동신문과의 문답에서 “생태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들을 과학적으로 세우고 전망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며 “자연재해에 따른 생태환경 오염과 파괴를 막고 자연환경,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가지 부문·지역별 중장기 계획들을 과학적으로 세우고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힘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기·물·토양의 오염을 막기 위한 선진적 환경오염 방지 기술을 적극 받아들이면서 생태환경 변화 상태를 제때 조사·장악하고 대책할 수 있는 생태환경 감시측정 수단들을 개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부원장은 “무엇보다 전체 인민이 자기 지역·부문·단위의 생태환경을 일신시키는 사업의 주인답게 떨쳐나가야 한다”며 각 부문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 부원장은 공업 부문에선 “녹색생산방식을 적극 받아들여 자원을 절약하는 동시에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고 재자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농업 부문에선 “유기농법과 물 절약형 농법 등 선진영농방법을 적극 받아들이고 생물 농약 사용 비중을 높여 토양오염을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고, 건설 부문에선 “공사 중 바람에 먼지·오물이 날리지 않도록 건설장 주변을 항상 깨끗하게 정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생태환경보호 사업은 “우리 세대뿐 아니라 후대들을 위한 만년대계의 중요하고도 책임적인 사업”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노동신문의 이 같은 보도는 북한이 근래 봄철 가뭄과 여름철 큰물 등 이상기후 현상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는 기조와 맥을 같이한다.

북한은 올해 인민경제 발전 12개 중요 고지 중 ‘알곡 생산’을 1순위로 내세워 식량 생산을 저해할 수 있는 태풍·홍수 등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