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밀유출 관련 동맹국과 소통…韓에 대한 약속·헌신은 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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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1일 0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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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미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GettyImages
존 커비 미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GettyImages
미국 정부가 10일(현지시간) 미 정보기관이 한국 등 동맹국들에 대한 도청 및 감청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문건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한국 등 관련 동맹국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런 종류의 문서가 (유출돼) 공공 영역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의 외교·안보 당국자들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도·감청이 사실일 경우 한미 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취지의 질문에 “한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 헌신은 철통같다는 말로 시작하겠다”고 했다. 브리핑 중 같은 질문이 나오자 “한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 당국자들은 정보와 민감한 문건을 보호하는 우리의 헌신은 물론 우리가 이 국가들과 맺고 있는 파트너십의 보안에 대한 우리 약속을 보장하는 것과 관련해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고위 레벨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기밀 문건 유출에 관여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그것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국방부가 신속하게 조처했다는 것”이라며 “그들(국방부)은 수사를 위해 해당 문제를 법무부에 조사하도록 했다”며 “해당 과정에 대해선 국방부나 법무부에서 더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를 포함해 여러 차례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박진 외교부 장관과 관여할 기회를 가져왔다”며 “이것은 우리가 가진 깊은 파트너십이자 지속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가)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매우 깊은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 블링컨 장관, (질 바이든) 퍼스트레이디는 국빈 방문 과정에서 우리의 한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파트너들을 맞이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말씀드리지만, 한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재차 말했다.

미 백악관 전경. GettyImages
미 백악관 전경. GettyImages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문건들은 공공 영역(Public domain)에 있어서는 안 된 것”이라며 “끝까지 조사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 당국자들은 지난 며칠 동안 관련 동맹 및 파트너들과 매우 고위급(인사 사이)에서 적절하게 소통해 왔다”고 밝혔다. ‘접촉한 동맹국에 한국과 이스라엘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관련 동맹 및 파트너와 접촉해왔다”고만 답했다.

그는 해당 문건들에 대해 “우리는 그 문건 중 일부가 조작됐다고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유출된 모든 문건의 유효성(Validity)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 국방부는 이 문서들이 실제로 유효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이들 문건을 살펴보는 것을 포함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에 나섰다”고 밝혔다.

‘문건 유출의 배후와 의도’를 묻는 말에는 “우리가 이 사안을 본 지 며칠밖에 안 됐다”면서 “누가 그랬는지, 동기가 무엇인지, 추가로 더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 이어 “미 법무부가 이 사안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처음 보고를 받았으며 지금 계속 보고 받고 있다”며 “(당국은) 이 사안을 주시하면서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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