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유세 지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한일 정상회담 진상규명 국정조사 요구와 관련해 “한일정상회담에서 있지 않은 사실을 있었다고 마구잡이로 퍼뜨리고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밝히라는 터무니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일 전주를 방문해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유세 지원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선동해서 뭘 얻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아예 거론조차 안 됐던 독도 문제를 갖고서 분쟁 거리를 스스로 만드는 민주당이야말로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드는 우를 범하고 있다”며 “이는 국익을 해치는 심각한 반(反)국익 행위라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하는 모습을 보면 THAAD(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하면 전자파에 사람 죽는다고 거짓말한 모습이나,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면 광우병으로 뇌에 구멍이 숭숭 뚫린다고 선동한 모습이랑 같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9일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방일 당시 한일정상회담 등을 겨냥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은 일제 강제동원 굴욕 해법, 방일 일정 중 독도·위안부에 대한 논의나 거론 여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제한 조치 해제 요구 여부 등을 국정조사 범위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한일정상회담 국정조사 요구서와 관련해 민주당과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협상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며 “남북정상회담을 한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것부터 밝혀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제관례도 어긋나고 가능하지도 않은 것을 갖고 계속 선동만 일삼는 민주당이야말로 정말 민생을 내팽개치고 정쟁만 일삼는 정당이라는 지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외에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광주를 찾아 5·18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과한 것을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그분이 뭘 했는지는 저랑 관련이 없어서,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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