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 민주당의 주축…멸칭·공격 행위 즉시 중단해달라”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3월 15일 19시 34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15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15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내부공격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당내 균열과 갈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에서는 단합이 정말 중요하다. 단결된 소수를 단합하지 않는 압도적 다수가 이길 수 없다”며 “그래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균열과 갈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너는 왜 나와 생각이 다르냐?’며 색출하고 망신주고 공격하면 당장 기분은 시원할지 몰라도 민주당은 물론 민주 진영 전체에 큰 피해를 준다”며 “마치 집안에 폭탄 던지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대를 가장 쉽고 빠르게 제압하는 방법이 이간질이다. 이간질에 유효한 명단이 나돌고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님을 비난하는 웹 이미지까지 봤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민주당의 주축인데 적으로 규정하다니 말이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일부 의원들의 사무실 앞에서 전광판 트럭으로 공격적 문자를 게시하는 행동도 마찬가지”라며 “서로 적대감만 쌓이고 지나가는 행인들은 이맛살을 찌푸린다.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정인을 제명하라는 청원이 올라오면 또 ‘이재명을 징계하라’는 청원도 뒤따라온다”며 “진영 안에서 서로 물고 뜯으며 상처 받는 치킨게임이 될 뿐이다. 상대가 가장 바라는 그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듭 호소드린다. 함께 싸워야 할 우리 편 동지들을 멸칭하고 공격하는 모든 행위를 즉시 중단해 달라”며 “통합과 단결의 힘으로 똘똘 뭉쳐야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폭정에 맞서고, 결국 내년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최근 친명계와 비명계 등 당내 분열이 격화되자 갈등 봉합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오후 유튜브 채널 ‘이재명 TV’에서 방송된 ‘당원존라이브(당원과의 대화)’에서도 “우리 안의 동지에 대한 증오심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