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전략회의서 尹 만난 박성웅 “발표하기 딱 좋은 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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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3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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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한 배우 박성웅. 윤석열 대통령 유튜브 캡처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한 배우 박성웅. 윤석열 대통령 유튜브 캡처
“어제 밤샘 촬영을 해서 피곤했는데, 오늘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해보니 발표하기 딱 좋은 날이네요.”

영화배우 박성웅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해 “영화 ‘신세계’로 사랑을 받은 박성웅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세계’ 속 자기 대사인 “죽기 딱 좋은 날씨네”를 패러디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수출전략회의에서는 영화와 드라마, 게임 등 K-콘텐츠 수출 확대 전략이 논의됐다. 콘텐츠 산업 종사자를 대표해 회의에 참석한 박성웅은 드라마·영화의 해외진출 관련 발표를 맡았다.

박 씨는 “그동안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제 영화를 봤는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열리면서 이제 전 세계 시청자가 거실에 앉아 제 연기를 본다고 하니 참으로 놀랍다”고 했다. 이어 “(그만큼) 배우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온 것”이라며 “시대 변화에 맞춰 배우들도 더 혁신하고 수출에도 일조가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콘텐츠 제작에 대한 정부 지원도 당부했다. 박 씨는 “우리가 제작한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이 우리나라의 문화와 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과 콘텐츠가 주요 수출 품목으로서 수출 강국을 이루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 감동스럽다”며 “정부가 콘텐츠 업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23.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23.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도 박 씨의 발표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참모들과 늦은 점심을 함께했다. 한 참석자가 윤 대통령에게 영화 ‘신세계’를 봤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박 씨가 영화에서 폭력배 연기를 굉장히 잘해서 인상 깊었다. 어떤 배우인가 싶었는데 오늘 발표하는 것을 보니까 말씀도 참 잘하시더라”고 답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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