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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정치

‘김건희 수사’ 설전…정청래, 한동훈에 “아주까리 기름 먹나”

입력 2023-02-06 20:55업데이트 2023-02-0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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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과 민주당 정청래 의원. 채널A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과 민주당 정청래 의원. 채널A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6일 대정부 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설전을 이어가던 정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며 맞받아친 한 장관에게 “아주까리 기름을 먹느냐. 왜 이렇게 깐죽대느냐”라고도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 장관을 불러세운 뒤 김 여사와의 친분을 물었다. 그는 친하지 않다는 한 장관의 답변에 “김건희 여사 녹취록을 보니까 한동훈, 한동훈 하던데 서로 반말 하느냐”고 질문했다. 한 장관은 이에 “의원님은 안 보는 자리에서 한동훈님 이러느냐? 나한테 (직접) 한 이야기가 아니지 않느냐”고 답했다.

한 장관은 이어 ‘김 여사 관련한 주가조작 사건을 10년이 지나도 수사하지 않느냐’라는 지적에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이 고발한 건이다.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수사지휘권 발동하면서 집중적으로 2년 동안 수사했다”며 “그때 왜 기소 안 하셨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김 여사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수사한 것”이라며 “섞어서 말하면 국민들이 오해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과 한 장관의 입씨름은 질의 내내 이어졌다. 정 의원은 “머리가 나쁘지 않을텐데 묻는 말 중심으로 핵심을 답해달라”고 했고, 한 장관은 “묻는 말이 이상하니까 이렇게 답변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재차 묻자 “내용을 잘 모른다”며 “제가 하나하나 말하려면 이재명 사안도 하나하나 답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받아쳤다. 그러자 정 의원은 “장관은 참기름, 들기름 안 먹고 아주까리 기름을 먹느냐. 왜 이렇게 깐죽대나”라며 비꼬는 듯한 발언도 했다.

한 장관은 ‘김 여사의 허위 논문 등이 대학에 업무방해가 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과거 추미애 장관이나 이재명 대표도 석사 논문 표절 이슈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다 업무방해가 되는 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모든 아내는 법 앞에서 평등하다, 맞느냐”라고 질문을 이어갔다. 한 장관이 “무슨 말이냐”라고 되묻자, 정 의원은 “모르면 통과”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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