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 장관을 불러세운 뒤 김 여사와의 친분을 물었다. 그는 친하지 않다는 한 장관의 답변에 “김건희 여사 녹취록을 보니까 한동훈, 한동훈 하던데 서로 반말 하느냐”고 질문했다. 한 장관은 이에 “의원님은 안 보는 자리에서 한동훈님 이러느냐? 나한테 (직접) 한 이야기가 아니지 않느냐”고 답했다.
한 장관은 이어 ‘김 여사 관련한 주가조작 사건을 10년이 지나도 수사하지 않느냐’라는 지적에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이 고발한 건이다.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수사지휘권 발동하면서 집중적으로 2년 동안 수사했다”며 “그때 왜 기소 안 하셨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김 여사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수사한 것”이라며 “섞어서 말하면 국민들이 오해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김 여사의 허위 논문 등이 대학에 업무방해가 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과거 추미애 장관이나 이재명 대표도 석사 논문 표절 이슈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다 업무방해가 되는 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모든 아내는 법 앞에서 평등하다, 맞느냐”라고 질문을 이어갔다. 한 장관이 “무슨 말이냐”라고 되묻자, 정 의원은 “모르면 통과”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