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초선 9명, 나경원 찾아 위로…“여러 고민 함께 나눠”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6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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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계 초선 의원 9명이 나경원 전 의원을 찾아가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전날 강릉까지 찾아가 나 전 의원에게 협력을 요청한 데 이은 조직적 구애 행보로 풀이된다.

친윤 핵심 박성민·이용 의원을 비롯한 강민국·구자근·박대수·이인선·전봉민·정동만·최춘식 의원 등은 6일 오후 1시 경 서울 동작을 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나 전 의원과 20분 가량 면담했다. 박대수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나 전 의원 불출마 성명 요구서에 이름을 올린 이들이다.

박성민 의원은 나 전 의원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초선 의원 몇 명이 개인 자격으로 우리 나 전 의원을 위로 방문했다”며 “나 전 의원이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하고 두문불출하는 모습이 저희들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당이 너무 엄중한 시기에 나 전 의원이 조금 나오셔서 여러가지 고민도 좀 같이 함께 나눴으면 하는 그런 의미로 찾아뵀다”며 “그래서 우리 나 전 의원님 힘 내시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리러 왔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나 전 의원의 답변에 대해선 “감사하다고 말씀하셨고 조만간 고민을 해서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또 당의 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초선 성명서 관련 발언에 대해선 “없었다”면서 “저희들이 찾아뵙는 걸로도 조금 위로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쓸쓸하게 외롭게 계시니까 저희가 평소에 잘 모시던 분으로 친하고 해서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나 전 의원과 향후 만남 계획에 대해선 “필요하면 만나겠다”며 “나 전 의원에도 시간을 갖고 저희와 사석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전했다.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나 전 의원을 만난 연장선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어제는 강릉에 찾아뵀고 오늘은 또 많은 초선 의원들이 같이 가보자고 해서 오게 됐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오후 강원 강릉에서 가족여행 중이던 나 전 의원과 1시간 가량 만났다. 박성민 의원 주선으로 김 후보와 나 전 의원, 정동만·이인선 의원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50명은 지난달 17일 “더 이상 당과 대통령을 분열시키는 잘못된 길로 가지 말라”며 나 전 의원의 당대표 불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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