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獨 뮌헨안보회의 참석 검토… 日외무상 만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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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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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2.1/뉴스1 ⓒ News1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2.1/뉴스1 ⓒ News1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달 중순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1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또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한 물음엔 “아직 누가 참석할지 확정된 건 없다”면서도 “만약 일본 외무상이 참석한다면 자연스레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뮌헨안보회의’(MSC)는 지난 1960년대 초 창설된 유럽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안보회의로서 범세계 및 지역의 안보문제를 다룬다.

외교가에선 과거에도 MSC 때 한일외교장관회담이 열린 사례가 있단 점에서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이 모두 이번 회의에 참석할 경우 두 사람 간의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MSC를 계기로 한일외교장관회담이 열린다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에 따른 한일 간 안보협력과 더불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 외교당국은 그간 양국 간 최대 갈등현안인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에 관해 국장급 실무협의를 진행해온 데 이어, 앞으로 장·차관급 등 고위급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일 외교차관회담도 조만간 열릴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나온다.

박 장관은 강제동원 피해배상 문제에 관해 “그동안 일본과 진정성을 갖고 협의를 계속해왔다. 또 강제징용(동원) 피해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 내용을 일본 측에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등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해왔다”며 “마지막까지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인 한일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되, 그 재원은 한일 양국 기업 등 민간의 기부금으로 마련하는 방안을 사실상 일본에 제시한 상태다. 아울러 우리 측은 피해자들의 요구사항인 일본 기업들의 배상 참여 및 사과에 대해 일본 측이 호응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박 장관은 한일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대한 물음엔 “아직 확정된 건 없다”며 “한일 간에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진정성을 갖고 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이날부터 나흘 간 일정으로 미 뉴욕과 워싱턴DC를 잇달아 방문하며, 특히 오는 3일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올해 첫 한미외교장관회담을 예정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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