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코앞 신경전 격화…金 “발목잡기” 安 “네거티브”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30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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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16/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16/뉴스1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등록을 3일 앞둔 가운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신경전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3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안 의원은 사사건건 발목잡기를 하는 것 같다. 비판을 위한 비판도 과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당내 현역 의원 중에 안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람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안 의원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정통 보수 지지층은 여전히 김기현에 대한 지지를 확고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이기는 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서초을 당원 연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과도하게 네거티브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안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보수당은 품격을 존중하는 정당”이라며 “오랜 전통과 지켜온 예의범절을 잘 지켰으면 한다. 연대하고 포옹하고 탕평하는 모습이 되길 바란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특히 이날 여론조사(아시아투데이 의뢰 알앤써치 조사, 27~28일 전국 남녀 103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안 의원(39.8%)이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에서 처음으로 김 의원(36.5%)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인한 표심이 안 의원에게 흘러갔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김 의원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인천 동구·미추홀갑·을 당협 합동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네거티브는 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하루 만에 번복하는 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라며 “여러 의원이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 이것 역시 네거티브의 일종이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당원들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며 “다음 총선은 수도권이 중요하다. 과연 누가 수도권에서 한 표라도 더 받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을 것인가, 이를 위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대해서는 “지난 정권에서 혐의없음으로 결론 난 바 있다”며 “다시 TF를 만든다는 것은 전부 대선 불복 심리가 깔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대선 패배 모욕주기’ 발언에 대해서도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며 “검찰에서 아무 혐의가 없는데 불러내겠나. 그런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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