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 핵공동기획·실행 논의중…투발수단 연습도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 및 대응에 대해 “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과 9.19 군사합의 위반에 대해서 상당히 심각한 위협으로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안보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2023.1.11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북핵 관련 한·미 공동대응에 대해 “도상연습(TTX), 시뮬레이션도 있고 핵 투발 수단의 기동에 관한 연습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개된 AP통신 인터뷰에서 “소위 말하는 공동 기획(joint planning), 공동 실행(joint execution)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는 전날(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됐다. 취임 후 4번째 외신 인터뷰다.

윤 대통령은 미국과의 북핵 공동 대응에 대해 “한국이나 미국이나 서로 북핵 위협에 함께 노출돼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cooperate)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잇달은 무력 도발과 영토 침범에 대해서는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과 9.19 군사합의 위반에 대해 상당히 심각한 위협으로 생각한다”며 “어떤 오판이 심각한 전쟁상태로 가는 것을 우리는 역사상 많이 봐왔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무력 도발 이유에 대해 “북한 내부적인 이유도 있을 텐데, 왜 이런 도발을 하는지 우리나 다른 나라에서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면서도 “북한의 이러한 불법적인 도발 행위들은 결국 대한민국의 안보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간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통 전화를 비롯한 대북 소통에 대해 “북쪽에서 회선을 전부 차단하고 있고 대화 자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속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런 침략 행위를 저지르고도 국제사회에서 상응하는 제재나 징벌을 받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북한에게 도발을 부추기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어떻게 우리나라 같은 기본 시스템이 되어 있는 나라에서 대규모 인파 관리가 잘못돼 이런 대형 인파 사고가 날 수 있는지에 대해 저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가 결국 피해자 본인이나 유가족에 대한 국가 책임의 근거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가 많은 책임을 지게 되더라도 국가 책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규명하라고 지시를 했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