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꼬리자르기식 현장 소방관 수사 중단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1일 2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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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소방관들 정부 부재에도 고군분투”
민주당, 유가족협의회 구성도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현장 소방관들에 대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수사를 중단하라고 21일 촉구했다.

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 현장 지휘는 고도의 경험과 당시 주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리는 현장 지휘자 고유의 재량권과 독립성이 보장된 지휘권임을 명심하라”며 “특수본은 꼬리 자르기 수사가 아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즉시 강제수사에 돌입해라”고 밝혔다.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의원은 기자회견장에서 “그날 밤 현장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 한 명이라도 더 살리고자 끝까지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했던 소방관들은 희생자들을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더 구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책임지겠다고 말한다”며 “당시 유일하게 작동했던 현장에서의 ‘국가’였고, 정부의 부재에도 홀로 고군분투하며 최선을 다했던 국민 영웅 소방관들이다”고 했다.

대책본부는 또 “윤석열 정부는 10·29 참사의 책임을 일선 현장 소방관과 경찰관에게 전가하지 말고 참사에 대한 정부 책임을 인정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경질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유가족협의회 구성도 요구했다. 대책본부는 “유가족협의회를 구성해 희생자분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훈상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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