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대혁명학원 또 찾은 김정은, “당의 아들들” 부르며 급식 점검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7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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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의 유년사관학교인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았다고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학원의 교육조종실, 저격무기강실 등 여러 곳을 둘러보고 교육실태를 점검했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의 유년사관학교인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았다고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학원의 교육조종실, 저격무기강실 등 여러 곳을 둘러보고 교육실태를 점검했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흘 만에 학생들이 공부하는 ‘만경대혁명학원’을 다시 찾았다. 김 위원장은 직접 급식을 맛보며 학생들을 챙겼다. 연이은 도발 이후 애민 행보를 부각하면서 내부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17일 전날 김 위원장이 만경대혁명학원을 방문 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교육조종실, 저격무기강실 등 여러 곳을 돌아보며 학원 교육 현장을 돌아봤다. 김 위원장은 “현대화된 교육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것과 함께 세계적으로 앞선 교수방법들과 최신과학기술성과들을 널리 받아들여 교육의 질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직접 교내 식당에 들러 학생들 급식을 먹어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원생들에게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하는지, 어떻게 요리했을 때 제일 맛있는지 물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학생들의) 구미와 영양학적 요구에 맞게 음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물고기와 남새, 다시마와 젓갈, 기초식품 등을 정상적으로 보장해줄 것”을 지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학생들의 권총실탄사격을 참관하고 볼을 만져주는 등 ‘자애로운 아버지’ 모습을 강조했다. 신문은 이번 방문에 대해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창립 75돐 기념행사에 참석하신 그날 시간이 바빠 학원을 다 돌아보지 못하였는데 주말에 꼭 다시 오겠다고 하신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천금같은 시간을 내여 찾아오신 자애로운 아버지 원수님”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12일 학원 설립 75주년을 맞아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았는데 나흘 만에 또 방문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학원을 떠나기 전 “혁명의 귀중한 보배들이고 우리 당의 아들들인 원아들을 잘 돌봐주기를 바란다”고 간곡히 당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만경대혁명학원 방문에는 북한 고위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김 위원장 부인인 리설주 뿐 아니라 조용원, 박정천, 김여정, 현송월이 동행했다. 1947년 설립된 만경대혁명학원은 순직 고위 간부, 군인 등 유공자녀를 맡아 키우는 특수학교로 국방성에서 관리한다. 북한의 유년사관학교로 불리기도 한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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