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순항미사일 발사 실시간 파악”…‘제재 위반’ 아니라 미공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국가핵전투무력을 무한대로, 가속적으로 강화발전시킬 것“이라며 ‘핵 도발’ 지속 방침을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 총비서가 전날인 1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기의 시험발사를 직접 지도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2일 발사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2발의 발사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1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북한은 어제(12일) 새벽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서해상으로 발사했다”면서 이처럼 전했다.

그는 “우리 군은 실시간 관련 사항을 파악하고 있었으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1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기의 시험발사를 직접 지도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순항미사일은 서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1만234초(약 2시간50분), 2000㎞를 비행한 뒤 표적을 명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은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이미 전술핵운용부대에 실전배치(작전배치)됐으며 이번 시험발사는 “전투적 성능과 위력을 더욱 제고하고 전반적 작전운용체계의 믿음성과 기술적 안정성을 재확증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진행된 ‘전술핵운용부대’의 핵미사일 발사 훈련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의 배경과 의도 등을 추가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올해 총 세 번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1월25일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지난 8월17일에도 순항미사일 추정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지난 6일 진행된 공군과 포병부대의 합동훈련 때도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 아니기 때문에 즉각 언론에 공지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