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공장 무단 가동한 북한…“6월에 교복 공급” 선전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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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3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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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8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에 대해 “탐지된 속도 등 제원을 평가해볼 때, 개발 초기 단계로 실전배치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29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 2021.9.29/뉴스1
북한이 지난 28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에 대해 “탐지된 속도 등 제원을 평가해볼 때, 개발 초기 단계로 실전배치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29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 2021.9.29/뉴스1
북한이 전국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복을 제공한 사실을 선전했다. 앞서 북한은 개성공단의 설비들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이번 교복 생산에 개성공단 설비가 이용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전국의 소학교(초등학교)와 대학생 신입생들에게 지난달 새 여름 교복이 공급됐다며 이를 당의 ‘애민 정신’과 연계해 부각했다.

신문은 “후대들을 위한 사업은 우리 당의 제일 중대사”라며 “억대의 재부보다 더 값지고 소중한 것은 바로 명랑하고 구김살 없는 아이들의 밝은 웃음”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5월 교복과 가방, 학용품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6월에는 각지에서 여름 교복과 신발, 가방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사용 정황이 포착된 시기와 일치한다. 우리 정보당국은 지난 4월에 개성공단에서 발생한 화재가 북한의 공단 설비 사용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과거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통근용으로 운행되던 버스를 무단으로 반출해 운행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달 북한이 개성공단 설비를 이용해 교복과 의류 일부를 생산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최근 교복과 신발, 학용품 등을 제공하고 젖제품(유제품) 생산을 독려하는 등 아이들을 위한 정책들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육아정책 강화 기조가 결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여름 교복 공급도 이같은 ‘후대 사랑’ 정책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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