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잡아라”…임태희-성기선, ‘막판 표심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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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31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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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 임태희 후보(왼쪽)와 진보진영 성기선 후보.  © 뉴스1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 임태희 후보(왼쪽)와 진보진영 성기선 후보. © 뉴스1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경기도교육청 수장자리를 누가 차지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국 최대 격전지가 될 경기도의 경우 보수와 진보 모두 단일화에 성공해 성기선 전 교육과정평가원장과 임태희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경기도에서 직선제 교육감 선거 이후 중도보수-진보간 맞대결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선거 때보다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동시에 선거 막판까지 승패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임 후보가 성 후보를 다소 앞선 것으로 조사됐지만, 10명 중 7명이 부동층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 3사가 지난 14~15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경기도교육감 후보 여론조사에서 임 후보가 15.2%의 지지율을 얻어 13.9%를 얻은 성 후보를 오차범위 내 앞섰지만,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자가 무려 70.9%나 나왔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임 후보가 16.2%의 지지율을 얻어 성 후보(13.1%)를 3.1%p 앞섰지만, 부동층은 70.7%나 됐다.

양 후보 측은 교육감 선거가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부동층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임 후보는 ‘9시 등교제 폐지’ ‘초등학교 아침급식’ 등 파격적인 공약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임 후보는 “9시등교제는 지역현황과 가족현실에 비쳐볼 때 획일적으로 적용할 사안이 아니다”며 “지역상황도 모르면서 9시 등교를 일괄적용한 것은 일방적 사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획일적인 9시등교제를 폐지하고, 지역상황에 맞는 등교시간을 학교 재량에 맡기는 자율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임 후보는 또 “맞벌이 부부는 자녀들의 아침식사를 챙겨주고 출근 시간을 맞추기 위해 최소 30분은 먼저 서둘러야 한다”며 “일하는 맞벌이 부부들의 고충을 덜고 초등학생의 균형 있는 영양공급과 건강을 위해 아침급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성 후보는 지난 진보 교육감들이 이뤄 놓은 교육사업들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중 과밀학급 해소는 성 후보의 핵심 공약이다.

성 후보는 “학령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화성, 김포, 파주 등 도내 2기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에 학교를 설립해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겠다”며 “교육감의 제1목표를 과밀학급 해소에 두겠다”고 말했다.

경기도형 미네르바스쿨 공약도 내걸었다. 성 후보는 ”경기도형 미네르바스쿨 교육과정을 통해 도내 특성화고를 미래형 특성화고로 전환하겠다“며 ”이를 위해 미네르바스쿨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전문 인력을 활용해 기존의 진로와 직업교육의 한계를 극복해 우리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28일 사전투표에 도내 유권자 1149만7206명 중 219만942명이 참여해 19.06%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6월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내 3265곳에서 투표가 실시된다.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투표는 오후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별도 진행된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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