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정치

北 코로나 사망자 16%가 10세 미만…세계적인 현상과 대조

입력 2022-05-18 16:10업데이트 2022-05-18 16:15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10세 미만 소아 비중이 높다는 집계가 나왔다. 18일 조선중앙TV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기준 북한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50명 중 10세 미만이 8명(16%), 11~20세가 7명(14%)으로 각각 집계됐다. 61세 이상 사망자는 17명이었다. 20세 이하에서 고령층과 비슷한 수준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이는 소아 연령대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았던 세계적인 현상과 대조된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20세 미만의 비율은 0.4%다. 한국은 코로나19 사망자 중 10세 미만이 0.04%, 10~19세가 0.09%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북한의 코로나19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방증이라고 본다. 자체 집계한 유열자(발열자)가 170만 명이 넘는데 사망자가 50명에 불과한 것부터 신뢰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서울대 통일의학센터 고문)은 “북한 당국이 코로나19의 역학적 특성도 모른 채 집계 결과를 통제해 영유아 사망률이 전 세계 평균보다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필수 예방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영양 상태가 나쁜 북한의 특성상 실제 소아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이 높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적절한 치료와 영양 공급이 없으면 소아에게도 코로나19가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에서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17일(현지시간)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곳에서 새 변이 출현 위험이 더 높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정치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