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안철수, 이재명과 분당서 붙고 싶지 않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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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1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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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주장한 안철수에 “정치인이니까 한 말, 내심은 달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의 맞대결을 피하고 싶어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송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 전 지사가 더 험지로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안철수 후보님하고 부처님오신날에 옆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눴는데, 안철수 후보님도 100% 동의했다”며 “‘성남에서 부딪히는 것은 좋지 않다’, ‘대선이 끝난 지가 엊그제인데’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안 위원장이 공식적으로는 붙자고 했다’고 지적하자 “정치인니까 그렇게 하겠지만 내심으로는 서로 그렇게 부딪히는 게 안 좋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겉에서 하는 얘기와 뒤에서 하는 얘기가 다르면 안 된다’는 말에는 “서로 예의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 전 지사의 여의도 복귀가 이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기 몸을 던져서 한 명의 민주당 후보라도 당선시켜서 윤석열 정부의 일방 독주를 막는데 기여하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대선에 크게 패배했다면 장기간 반성해야 되지만 0. 73%, 그것도 3일 전에 안철수 후보가 야합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급작스러운 단일화를 했다. 반칙 같은 것”이라며 “심상정 후보와 단일화 했으면 우리가 이겼다. 시도를 했지만 역량 부족으로 안 된 것에 대해 저도 항상 자책을 하고 있는데 이런 모습에 볼 때 아쉬움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끝났는데 군중이 흩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 전 지사가) 책임을 지려고 사표를 내고 나갔는데 다시 소환하는 객관적인 당원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본인 당선이 목적이 아니라 전체 수도권 선거에 기여한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출마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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