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소외된 국민에 희망 주는 ‘유각양춘’ 같은 사람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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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9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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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2022.3.31/뉴스1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2022.3.31/뉴스1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는 9일 “저 역시 바라기는 낮고 소외된 국민에게 희망과 따뜻함 주는 ‘유각양춘’(有脚陽春)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마지막 백브리핑을 통해 “이런 날이 드디어, 기어이 온다. 우선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감사했다는 말”이라며 이같은 퇴임 소회를 전했다.

‘유각양춘’은 ‘다리가 달린 따뜻한 봄’이라는 뜻으로 ‘널리 은혜를 베푸는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청와대 생활을 마치고 정계로 돌아가 국민들을 살피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박 수석은 기자들을 향해서도 “제가 1년 전 이 자리에 서서 취임 인사할 때 ‘적대감 갖지 않겠다, 추측하지 않겠다, 거짓말하지 않겠다’ 약속드렸다”며 “정말 부족함 많았지만 그럼에도 잘 이해해 주시고 받아주셔서 진심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불교 ‘법망경’이 담고 있는 인연의 의미를 되새기며 “겨자씨를 가득 담아놓고 백년에 하나씩 꺼내 쓰면서 그 큰 그릇이 겨자씨를 다 소비할 때의 시간을 일 겁이라고 한다”며 “부처님은 마지막에 일만 겁의 인연을 한 스승 밑에서 공부하는 인연을 일 만겁 인연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라는 공간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또 대통령을 취재하는 기자로서 따지고 보면 한 스승 밑 동문수학한 제자 연이라고 우겨도 될 법하지 않나”라며 “인연은 스치지만 사람은 스며든다. 이후에도 정성으로 교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박 수석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마지막 출근길’이란 제목의 글로 소회를 남겼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 5년, 1826일째 마지막 출근길에 나선다. ‘정말 수고 많으셨다’는 감사를 대한민국과 국민께 온 마음을 다해 올린다”면서 “청와대의 마지막 날, 평소처럼 근무를 잘 마치겠다.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겠다”고 적었다.

한편 박 수석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초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사퇴했다. 이후 2021년 5월 국민소통수석으로 다시 발탁돼 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까지 함께 하게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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