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정호영, 여성 의원에는 거꾸로 질문…남성 의원엔 고분고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답변 태도를 두고 “남성 의원들이 질문할 때는 고분고분하고, 여성 의원이 질의할 때는 거꾸로 질문한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소속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질의 답변 태도에 공통점이 있다. 여성 의원들의 질문할 때는 태도가 바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같은 당 소속의 고민정 의원이 “해명 자료에 잘못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라고 묻자 정후보자가 “잘못된 답변에는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잘못된 답변이 무엇인지) 답변을 알아야 책임지지 않겠나”고 답해 잠깐 소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후보자가 오래전에 썼던 칼럼에서의 여성관이 청문회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며 “그런 태도로 계속 청문회에 임한다면 기본적으로 국민에 대한 예의, 국회에 대한 존중이 없다. 태도를 바꿔라”고 지저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간사인 강기윤 의원이 “추론해서 답을 요구하면 후보자가 답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후보자에게 몰아치니까 안쓰러울 정도로 돌아가는 것 같다. 인격적인 것도 생각할 수 있지 않나”라고 옹호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저희 인격은 없나” “왜 질문 태도를 지적하나”라고 반발했으나 김민석 복지위 위원장은 “의원들 간에는 (논쟁을) 최소로 해달라”고 정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