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덕수 올드보이지만 총리감…韓, 재정건전성만 따지면 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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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5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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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5일, 윤석열 당선인이 지명한 한덕수 총리 내정자에 대해 “가장 잘 고른 카드다”고 호평했다.

다만 한 내정자자가 경제통답게 ‘재정 건전성’을 전면에 내세운다면 코로나 피해보상, 양극화 극복이라는 중차대한 일을 할 수 없다며 더욱 공격적으로 경제정책 방향을 세울 것으로 조언했다.

◇ 김종인 “경제총리로 韓이 최상의 카드…개인 비리 없기에 청문회도”

김 전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 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경제에 중점을 둔 총리를 선택했다고 하면 총리로 거론된 사람 중 가장 잘 고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너무 오래 묵은 카드 아니냐는 우려는 “나이가 좀 많다는 것뿐이지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경우 이론적인 바탕이나 그동안의 행정 경험 같은 것을 볼 때 총리하는 데 별로 손색이 없다”라는 말로 물리쳤다.

또 “한덕수 후보자의 경우에 별로 큰 하자가 없는 분이니까 인사청문회 자체가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진행자가 “한 후보자가 4년 4개월간 김앤장에서 고문료 18억 정도 받았다는 얘기가 있다”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로펌에 가서 자기 전문 지식을 발휘하면서 일정한 보수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큰 결점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그동안 장관이나 총리 청문회는 개인 비리를 파고드는 것이 일상적으로 돼 있었는데 그런 점에 있어서 한덕수 후보자는 별로 큰 하자가 없을 것”이라며 청문회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 코로나 보상은 대선공약, 재정건정성 따질 문제 아냐…양극화 해소가 우선순위

진행자가 “한덕수 후보자가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는 게 가장 걱정 된다. 그런 부분들을 초점을 맞추겠다’고 하더라”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은 “재정 건전성은 통상적으로 얘기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그 점에만 집중하면 현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로 경제적으로 황폐화된 자영업자, 소상공인 이런 사람들의 손실을 보상해 준다고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약속을 했기에 그것은 이행을 해야 된다”며 “아무리 재정 건전성이 중요하다지만 능동적으로 생각해야지 막연하게 재정 건전성 때문에 그런 일을 못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했다.

아울러 “사회적 갈등 구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그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다른 경제 정책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며 재정건전성보다는 큰 그림을 볼 것을 한 내정자에게 주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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