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관실 등 1~5층 이달내 이전 방안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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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유력]
이르면 주내 사무실 철수 가능성… 사무실 정리 끝내고 4월 리모델링
장관실은 합참청사로 옮기고, 국방부-합참, 별관 이전 유력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부지 내 구청사 모습. 2022.3.15/뉴스1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부지 내 구청사 모습. 2022.3.15/뉴스1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신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해지면서 국방부는 기존 사무실 정리 및 인원 이전과 재배치 등 ‘용산 대통령 시대’를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한 모양새다. 이날 군 내부에선 유력한 이전 계획안이 퍼졌지만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어떠한 내부 지침도 내리지 않아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1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협의를 이어온 국방부는 여러 방안 중에서 장관실 등이 있는 국방부 신청사 1∼5층 사무실을 3월 안에 정리하는 방안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세부 계획을 검토해왔다. 기존 사무실 이전이 완료되면 4월 중 리모델링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월 10일 취임하기 전까지 사실상 모든 준비를 마치겠다는 것. 이 소식통은 “인수위와 신청사 사무실 정리 시한에 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내부적으론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비한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고 보고 계획안 검토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와 합참은 16일 인원 이동 및 재배치 등과 관련한 논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실은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이동하고 국방부와 합참은 별관(구청사) 등으로 나눠 이전하는 방안도 유력하다. 군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내주 초에는 이전 방침이 하달돼 본격적인 사무실 철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군에선 대통령 집무실과 경호 인력의 예상 사용 장소, 국방부와 합참 각 부서의 예상 이전 장소 정보들이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한 군 관계자는 “이미 ‘청와대 이전설’이 파다한 데다 관련 부서에서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면적 등 현황 파악을 시작했는데도, 내부 지침이 전혀 없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국방부와 합참 수뇌부가 연쇄적으로 사무실을 옮기게 될 경우 지휘 공백으로 인해 군 대비태세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전에 필요한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군 내부에선 1∼2년 기간을 두고 천천히 이전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면서 “당장 연쇄 이전으로 근무지가 바뀌면 거주 문제 등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국방부#장관실#이전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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