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말고 총리해라”에…홍준표 “총리는 힘없는 장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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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3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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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국무총리보다 대구시장에 뜻이 있다면서 자신의 목표가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만든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에서 한 지지자가 ‘홍 의원님 총리하셔야 하는데 대구시장 나가면 나라는 누가 이끌어주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정치 초짜인데 홍 의원이 잘 가르쳐주고 이끌어야 한다’고 말하자 “대한민국 총리는 아무런 힘도 없는 장식용 총리”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그래도 단 두 사람, JP(김종필) 총리는 지분이 있는 총리였고 이회창 총리는 성깔이 있었던 총리였다”며 이 두 사람만이 총리에게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또 다른 지지자가 ‘만약 대구시장 출마해서 당선되면 대구로 이사 가는 거냐. 아니면 서울에서 대구로 정해진 날짜만 가서 업무하는 거냐’고 묻자 “왔다 갔다 할 것”이라며 대구시장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또 ‘홍준표 같은 거물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것을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수성을’에서 기껏 뽑아줬더니 사퇴하고 대구시장이 무슨 말이냐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떻게 설득할 생각인가’라는 다른 지지자의 물음에는 “국회의원보다 시장이 더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이 광역단체장에 나설 경우 선거 30일 이전인 오는 5월 2일까지 사퇴하면 된다. 만약 홍 의원이 4월 30일 이전에 의원직에서 사퇴하면 지역구(대구 수성을) 재보궐선거는 오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된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8일 ‘대구 시장 소문이 있던데 갑자기 대구로 이사가고 싶어진다’라는 한 지지자의 글에 “중앙정치에서 패하면 하방(下放)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라고 답변해 대구시장 출마 뜻을 밝혔다. 다만 공식 출마 여부는 “3월 9일(대통령선거) 이후에나 (밝히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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