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김은혜 “김혜경 자택 음식 배달, 유독 화·금 저녁…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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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1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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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제보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자택으로 날랐다던 음식. /사진공동취재단·김은혜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제보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자택으로 날랐다던 음식. /사진공동취재단·김은혜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자택 옆집을 ‘비선 캠프’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7급 공무원이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자택으로 음식을 나른 시점을 곰곰이 따져보니 유독 화·금요일 저녁으로 패턴이 있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20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늘 꼭 화‧금 만찬이었을까. 이유가 여러 가지로 추정되는데 관련 제보를 모으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및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을 제보한 전 경기도 비서실 7급 공무원이 날랐다던 초밥과 샐러드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제보자 측에 따르면 그때 음식을 나르면 바로 그 자리에서 빠져나가는 게 지침이었던 듯하다. (이 후보 자택) 2401호, (이 후보 자택 옆집) 2402호 앞엔 얼씬도 못 하게 한 것”이라고 했다.

제보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자택으로 날랐다던 음식. /김은혜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제보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자택으로 날랐다던 음식. /김은혜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 의원은 “(이런 지시를 내린 당시) 5급 공무원 배모 씨는 2401호 현관문에서 복도 쪽을 비추고 있는 폐쇄회로(CC)TV를 늘 보고 감시했던 듯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CCTV는 최근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김 의원은 “(배 씨는) 신속히 자리를 빠져나가지 못했던 제보자에게 ‘다 보고 있어’라는 취지로 혼을 냈다”며 “법인카드로 (음식이) 제공된 공식 간담회라면서 무엇이 그리 숨길 게 많아 멀쩡한 7급 공무원은 쫓기듯 배달음식을 두고 나와야 했을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친가 소유 집에서 수십 년을 살았던 옆집 부부가 이 후보의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갑자기 이사를 떠났다”며 “문제의 2020년 8월에 GH(경기주택도시공사) 직원들의 이주는 실제 이뤄진 건지, 현재 4명의 직원이라는 분들이 2402호에 살기 시작한 시점은 언제부터인지, 아직 GH의 답변을 듣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 자택인 2401호 현관문에 붙어 있던 (최근에는 그 자리에서 뗀) 폐쇄회로(CC)TV. /김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 후보 자택인 2401호 현관문에 붙어 있던 (최근에는 그 자리에서 뗀) 폐쇄회로(CC)TV. /김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지난 17일 국민의힘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GH는 2020년 8월 이 후보의 아파트 바로 옆집인 2402호에 9억5000만 원에 2년간 임차하는 전세권 설정 계약을 맺었다. 당시 GH 사장은 이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헌욱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약속과실천위원장이다.

이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곳에서 불법적으로 이 후보의 공약과 대선 준비를 한 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고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도 “그 집에 누가 왜 드나들고 무슨 일을 했는지, 이 후보 댁에 배달된 초밥 10인분을 김 여사 혼자 다 먹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계속해서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지속한다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내고 “GH는 해당 숙소를 판교사업단의 조성사업을 담당한 대리 2명과 평직원 2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이는 언론사 취재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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