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유세 차량서 남성 2명 숨져…安, 선거운동 중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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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5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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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동남경찰서에 정차 중인 국민의당 유세 차량 모습. 2022.2.15/뉴스1
천안 동남경찰서에 정차 중인 국민의당 유세 차량 모습. 2022.2.15/뉴스1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유세 첫 날인 15일, 충남 천안에서 선거 운동 중이던 국민의당 유세 차량에서 남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0분경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천안터미널 인근에 정차 중이던 국민의당 선거 유세 버스에서 60대와 50대 남성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두 사람은 모두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은 이들이 차량에서 대기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국민의당은 오후 9시 당 캠프 대회의실에서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의 긴급 브리핑을 열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숨진 두명 중 한명은 운전기사이며 다른 한명은 논산 계룡 금산 선대위원장이다.

국민의당은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유세차 운영 방안의 하나로 45인승 버스에 후보 로고송과 영상을 전하는 LED전광판 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LED를 가동하기 위해 발전기를 틀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므로 문을 열어야 하는데, 추위 때문에 문을 열지 않고 있다가 사고가 발생 한 것으로 당은 추정하고 있다.

최진석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안철수 국민의당 캠프에서 유세버스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2.15/뉴스1
최진석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안철수 국민의당 캠프에서 유세버스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2.15/뉴스1

현재 안철수 후보는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사망자가 있는 천안 지역 병원으로 이동 중이다.

선대위는 “후보를 포함한 모든 선거운동원의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다”며 “사태수습에 최선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강원지역 유세차량 운전기사 한 명도 사고를 당해 현재 병원에 있으며, 맥박은 있으나 의식은 없는 상태라고 선대위는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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