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특정당이 호남 장악해 되는게 있었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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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이끈 지역답게 과실 받아야 할 때”
‘靑집무실 임기시작전 이전’ 등 10대공약 공개
서울선 대북 강경파 펜스 만나 한미동맹 논의

펜스 전 美부통령 면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13일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 후보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우리 안보와 한미 협력에 관한 얘기들을 나눴다”고 했다. 국민의힘 제공
펜스 전 美부통령 면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13일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 후보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우리 안보와 한미 협력에 관한 얘기들을 나눴다”고 했다. 국민의힘 제공
“임기 시작 전 인수위원회 단계에서 대통령 집무실, 대통령실 주요 부서 이전을 완료하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3일 대통령 당선 시 청와대 이전 등을 담은 정부 조직 개편안을 담은 대선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 자료에서 윤 후보는 “국정운영방식 대전환을 통한 국정운영 능력을 강화하겠다”며 “대통령실 이전을 통해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제왕적 대통령의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 시 올해 안으로 대통령실 이전과 정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새 대통령 집무실은 정부서울청사를 활용해 추가 재원 소요를 최소화하고, 현 청와대 부지는 국민과 전문가 여론을 수렴해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 윤 후보는 또 일자리 창출, 주택 250만 호 이상 공급,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 등을 10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당한 외교, 튼튼한 안보’를 약속한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한 호텔에서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만나 대북정책과 한미동맹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후보는 이날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펜스 전 부통령에게 기도로 면담을 시작하자고 제안했고, 펜스 전 부통령도 “(많은) 회의를 가봤지만, 기도로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응했다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윤 후보는 전날(12일)에는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열차’를 타고 호남을 누볐다. 윤 후보는 전북 전주에서 “특정 정당이 (호남을) 수십 년 장악해 오면서 좋은 말을 많이 해왔는데 되는 게 한 가지나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끌어온 지역답게 그 과실을 받아야 할 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열차를 타고 이동하던 윤 후보가 신발을 신은 채 좌석 위에 발을 올려놓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노(No)매너와 몰상식”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국민의힘#대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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