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에선 서욱 국방부 장관이 작년 8월 이집트 방문 당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등을 만나 K9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했고, 강은호 방사청장도 작년과 올해 등 총 5차례에 걸쳐 이집트를 오가며 홍보전을 벌였다.
특히 엘시시 대통령은 작년 11월 열린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 땐 한화디펜스 부스를 직접 찾아 K9 자주포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19~21일 이집트 방문 당시 엘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K9 자주포 수출 등 양국 간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방사청은 “문 대통령 귀국 후에도 업체 및 정부 대표단 일부가 이집트 현지에 남아 협상을 계속한 결과, 우리 측이 제시한 최종안 그대로 추가 양보 없이 협상이 타결돼 오늘(1일) 계약 서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번 K9 자주포 수출계약 행사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한 강 청장은 “K9 자주포는 무기체계 자체의 우수성이 월등할 뿐만 아니라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선 최고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강 청장은 이어 “우리나라와 이집트 간엔 단순히 무기체계를 사고파는 관계를 넘어 기술협력, 현지화 생산 협력, 범정부적 협력까지 같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성과도 그런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며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방사청은 이날 K9 자주포 수출계약에 맞춰 이집트 국방부와 양국 간 국방연구개발협력 및 방산군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각각 체결했다.
방사청은 “오늘 서명한 MOU를 기반으로 해 양국은 기존 방산물자 조달 협력을 넘어 공동연구·기술협력, 공동생산, 양국 간 군수지원 등에 대한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들 MOU를 통해 양국 간 국방연구개발·방위산업분야의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기본 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방사청은 앞으로 이집트 국방부와의 실무협의체를 통해 구체적인 교류·협력방안을 모색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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