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제부터 이준석이든 尹측근이든 메시지 통제…李 참을성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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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8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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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의 1차 회의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가운데), 이준석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의 1차 회의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가운데), 이준석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제부터 자신이 나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과 이준석 대표의 메시지를 철저히 통제, 당 분위기를 추스르겠다고 선언했다.

◇ 김종인 “尹 말실수, 메시지에 영향 미치는 주변 때문…지금부터 내가 달라질 것, 尹 주변 통제”

김 위원장은 28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감표 요인으로 등장한 잇따른 말실수에 대해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윤 후보가 검찰 기질이 몸에 박혀 있는 채로 정치를 시작, 말을 할 때 정치적 실효를 얻을 수 있을지를 별로 의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정치적 효과가 있는 메시지가 나가도록 선대위가 도와줘야 하며 윤 후보의 말에 영향을 미치는 소위 주변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내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즉 “메시지 통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 이준석 참을성 없어 이런 불상사가…자기 목소리 용납안 돼, 李 메시지도 통제

지지율에 일정부문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준석 대표의 날선 비판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즉흥적인 반응을 보이지 말고, 당 최고 책임자로서 조금 더 참을성이 있었다면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리더는 이것저것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 경위야 어찌 됐든 이 대표가 잘못한 지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인적 충고는 몰라도 대중에게 ‘내 목소리다’라고 알리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라며 “후보와 계속 딴소리가 나온다는 것 자체를 국민들은 쉽게 납득을 못 할 것이기에 이제부터는 내가 여러 당내 메시지를 적극 통제하는 등 달라질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 이번 대선은 尹뿐 아니라 이준석 정치미래도 달려 있어…이준석, 아마 달라질 것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 이 대표의 화합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 대선을 반드시 이겨야만 이 대표의 정치적 미래도 보장된다”며 “내년 대선이 잘못되면 당에 부정적 낙인이 찍혀 지방선거나 총선도 희망이 없기에 이 대표가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아마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려왔던 김 위원장은 이날도 “안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한 사람이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본인이 방해가 되는지 아닌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를 돕는 것만이 자신의 말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 지지율, 이재명 오르지 않아 다행…尹 떨어진 건 만회할 수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최근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선 “금년 말쯤 또 한번의 변곡점을 보일 것으로, 4~5% 질 수도 있겠다고 예견했는데 지금은 별로 염려하지 않는다”며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서 격차가 벌어지면 골치가 아프지만 윤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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