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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이재명 잇단 우클릭… 박정희 띄우고 “박태준 도전정신으로”

입력 2021-12-14 03:00업데이트 2021-12-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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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포스코 명예회장 10주기 참석… TK순회 마지막날 보수 표심잡기
당내 ‘전두환 경제성과 발언’ 비판에, 李 “흑백논리 지적… 全은 중범죄자”
성주선 사드반대 주민 달걀 던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3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에서 열린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날로 3박 4일간의 대구경북 지역 순회 일정을 마친 이 후보는 “저를 대구경북 출신의 큰 정치인으로 인정해 주십사 하는 제 부탁에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포항=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박 4일 대구경북(TK) 지역 순회 마지막 날인 13일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경제 민생 행보에 나섰다. 중도·보수 진영의 표심을 확실하게 얻겠다는 의도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포항 포스텍에서 진행된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저희가 경제를 다시 되살리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선 박태준 회장의 도전정신과 불굴의 의지 그리고 국가의 대대적 투자와 경제 부흥 정책이 앞으로 크게 도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 발전 성과를 인정한 데 이어 중공업 발전의 초석을 닦은 박 전 회장을 기리며 경제 성장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

또 이 후보는 포항 죽도시장 연설에서도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가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민생 경제를 살려야지 보복하고 헐뜯고 과거 후벼 파고 과거로 갈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주가 조작하고 시장 망치는 행위는 철저히 응징하고 엄중 처벌해 공정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제 성과를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후폭풍이 일었다. 민주당의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내용적으로 국민의 지배적 여론이나 민주당의 기본가치에 반하고 절차적으로 너무 쉽게 왔다갔다 말 바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험한 결과지상주의에 너무 함몰된 것은 아닌지, 지역주의를 부추기거나 이용하려는 것 아닌지 우려가 한둘이 아니다”라며 “신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런 지적에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두환을 호평한 게 아니다. 전두환은 결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중범죄자”라며 “(경제 성장 발언은) 우리가 양자택일, 흑백논리에 지나치게 많이 빠져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경북 성주를 찾은 이 후보에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이 달걀을 던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남성이 이 후보를 향해 달걀을 던졌고, 이 후보는 맞지 않았지만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맞았다. 이 남성은 “민주당 정권이, 이 후보가 옛날에 사드를 (성주에서) 빼주겠다고 하지 않았나. 왜 안 빼주나”라고 항의했다.

2017년 대선 당시 사드에 대해 “집권하면 반드시 원상복구 시키겠다”고 했던 이 후보는 지난달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는 “이미 실전 배치가 된 상태에서 철수를 원한다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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