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미움받는 이유는 부동산”… 집값 분노 2030 달래기

이윤태 기자 입력 2021-11-18 03:00수정 2021-11-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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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기자들 만나 청년행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권 대학언론연합회의 20대 대선 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연일 청년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프니까 청춘’이라고들 하는데 요새는 그런 이야기 했다가는 뺨 맞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대학 학보사 기자들을 만나 “우리나라 청년 지원이 가장 약하다. 청년 기본수당이든 청년 배당이든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독 취약한 2030 표심 공략을 위해 최근 연일 청년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도 “민주당이 미움받는 이유는 부동산 탓”이라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선 긋기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권 대학언론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시대정신으로 ‘공정’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는 물질적으로는 어렵지만 여러분보다 훨씬 행복한 시대에 살았다. 당시엔 오늘보다 분명히 내일이 나았고, 실패해도 도전할 기회도 주어졌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객관적 조건은 나아 보이지만 미래가 없다. 희망이 쉽게 싹트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 밀어내지 않으면 내가 밀려나는, 경쟁이 아닌 전쟁이 됐다”면서 “실패해도 일어설 수 있는, 경쟁에서 졌다고 해서 도태되지 않는,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인정받지 못하고 불신받는 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일 큰 게 부동산 문제”라고 했다. 최근 부동산값 급등에 분노하는 2030세대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메시지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당일부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사과했던 이 후보는 이날도 “(정부가) 노력했다고는 해도 결과는 평생 벌어도 집을 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저도 민주당 주요 구성원으로서 또 한 번 사과드린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특히 “사회 초년병 때 평생 집을 못 구할 수 있다는 열패감, 불안감을 만든 결과에는 분명히 책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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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1인가구를 위한 공공주택 등 2030세대를 겨냥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구상도 밝혔다. 그는 “청년 1인가구가 많은데 (과거엔) 부모에게 의지해 주거 부담이 적었지만 요즘은 부담이 커졌다”며 “평생 살 집은 매입하는 게 맞고 일시적으로 잠깐 살 1인가구는 공공에서 제공하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공급을 대대적으로 늘리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주변 집값에 너무 큰 영향을 주면 오히려 반발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할 정도의 대량 공급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청년들이 정치적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청년 맞춤형 정책을 내는 동시에 후보가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를 앞으로도 더 많이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주부터 주말마다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전국을 돌며 청년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도 2030세대 청년 300명과 함께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리스너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이재명#2030 달래기#청년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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