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경희대 분교’ 논란에 “평가 절하? 취업 어려웠던 게 현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1-16 09:52수정 2021-11-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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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희대 수원캠퍼스(현 국제캠퍼스)를 분교로 지칭해 ‘모교 비하’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해당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그 당시 겪은 현실을 솔직하게 얘기한 것이고 사실을 기술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15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저뿐 아니라 꽤 많은 선후배는 소위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20년 전 당시 학과 분리가 대부분 되어 있었지만, 일부 그렇지 않은 학과도 존재했기에 분교이면서도 분교가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오해의 소지를 줄여야 한다는 판단에 분교라는 말은 (게시 후) 몇 시간 후에 삭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제가 다녔던 20년 전의 학교와는 다른 곳”이라면서 “완전히 이원화돼 다른 종류의 학교인 것이 맞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노력으로 현재의 국제캠이 어떤 곳인지 인지하고 있다. 이 점을 알고 있기에 저 또한 ‘당시’라는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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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은 “어제, 오늘 쏟아지는 문자들을 보며 대학꼬리표가 얼마나 우리의 삶을 좌우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이미 20년 전 지나간 옛일을 얘기했음에도 분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논란을 “을들의 전쟁”이라고 명명하며 “지방은 인서울을, 인서울은 SKY대학을, SKY대학은 해외 유학을 바라보고 달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학생들의 말처럼 국제캠의 위상이 예전과 달라졌다면 함께 사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희대 수원캠퍼스 졸업 후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던 자신의 사례를 들며 ‘공공기관 공정채용법 제정안’(블라인드 채용법) 발의를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 고 의원은 이 글에서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썼다 논란이 일자 14일 ‘분교’ 표현을 삭제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제53대 총학생회는 15일 고 의원을 향해 “무책임하고 경솔한 언행이다. 저희 학생들은 의원님이 부끄럽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경희대를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지 말라”며 “지난 21대 총선 당시에도 고 의원 관련 보도로 경희 구성원들은 이미 큰 홍역을 치렀다”고 비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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