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경희대 분교’ 발언에…동문들 “모교 비하” 반발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1-15 10:07수정 2021-11-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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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교인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분교’로 지칭했다가 논란이 일자 ‘분교’ 표현을 삭제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공기관 공정채용법 제정안’(블라인드 채용법) 발의를 예고하며 “저 또한 블라인드 테스트로 KBS에 입사한 경험이 있어 법제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청년들이 출신 학교를 지운 ‘블라인드 테스트’를 치를 수 있도록 법안을 만들었다”며 “저는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제2, 제3의 고민정이 탄생하도록 동료 의원들의 공동발의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경희대 동문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고 의원이 경희대 수원캠퍼스(현 국제캠퍼스)를 분교로 인식하게 했다. 모교를 욕보이지 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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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해당 게시물 댓글로 “(고 씨가 졸업한) 중국어학과는 서울캠퍼스 중국어교육학과를 폐과시키고 당시 수원캠퍼스로 이전한 것”이라며 “중국어학과뿐 아니라 거의 모든 학과가 서울캠퍼스에서 이전했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민정 씨 때문에 경희대 국제캠퍼스가 발칵 뒤집혔다. 모교의 상황도 모르면서 무슨 근거로 사실을 왜곡해 경희대 국제캠퍼스를 그렇게 비하하고, 졸업생·재학생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경희대 국제캠퍼스 출신인데 정말 화가 난다. 국캠 졸업생과 재학생들을 블라인드 채용의 후광을 받아야만 취업할 수 있는 자격 미달 대학 출신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고 의원은 14일 게시글에서 ‘분교’란 단어를 빼고 “저는 당시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문장을 수정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서울캠퍼스와 위치만 다른 ‘이원화 캠퍼스’다. 공과대학, 외국어대학 등 서울캠퍼스 일부 단과대가 이전해 설립됐다. 경희대는 지난 2007년 수원캠퍼스를 국제캠퍼스로 명칭을 바꾸고, 2011년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를 법적으로 통합했다.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고 의원은 2004년 KBS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 2017년 퇴사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거쳐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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